아주 먼(?) 옛날. 운동 이야기

복싱과 막싸움 하는 애들이 강하다, 최고다 그런 애들이 많았다.[격투기 관련된 곳에 가면 종종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기법'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게 있다. 이런기술 배우면 어떠하고, 저런 기술 배우면 어떠하고....


하지만 명확히 알아둬야 할 것은 분명히 있다.

무술이란, 어느 룰을 발전시키고 발전시키고 또 발전시켜서 최대한 세련되게 다듬은 거다. 그리고 기술들 또한 그에 걸맞게 바뀌어왔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극진가라데의 상반신 가드는 안면을 비워둔다던가, 복싱에선 킥이 없고 스탠딩상태에서의 그래플링이 없다던가...

결국 '그 무술유파간의 시합'이라는 전제 하에 짜여진 룰이 있고 그 안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움직임을 만들려다 보니 만들어진 것들이 그 유파의 기술들이다.

결국, 기술이란 룰 안에서의 움직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막싸움 제대로 10년을 한 사람과 무술을 제대로 10년 한 사람을 비교하자면, (내가 무술을 배워서 그런 것이 있겠지만) 무술을 한 사람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웃긴것은, 무술과 막싸움의 궁극적 지향점(= 적을 이기는 것. 무술의 경우 자기 수양의 이야기도 있지만 그건 일단 접어두겠음.)은 동일하고, 그러하기에 의외로 비슷한 기술이 많다. 막싸움의 동작이 좀 더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것이 있긴 하지만.-_-; 의외로 비슷하다. 조폭이란 사람들도 무술하는 사람 처럼 하질 않아서 그렇지, 체력, 근력, 기술 연습을 많이 한다.

차이는 무엇인가? 단지 하나다.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익힌 사람과 자기 스스로 찾아서 익힌 사람.

보통 사람들은 '후자'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전자'를 무시해선 안된다.

기술이 깔끔하다는 것은 가장 작은 동선으로 가장 효율적인 파괴력을 낸다는 의미이고

남에게 배우고 익힌다는 것은 그만큼 배움의 시간이 짧으며 자기 수련의 시간이 길어 자신만의 기술로 소화해 내는 시간이 있다는 의미이고

후자의 사람이 가기 쉬운 잘못된 길을 가르쳐주는 이가 바로잡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술을 제대로 한 사람과 싸움을 제대로 한 사람이 나타나면, 무술을 제대로 한 사람이 이긴다고 말을 한 것이다.

흔히 좀 놀았다, 싸웠다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상대편이 무슨 무술을 얼마나 배웠는데 그런 애 내가 발랐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난 이렇게 되묻고 싶다. 그 무술을 배운 사람이 어떻게 행동했는데? 하고.

그들이 말하는 상황의 예외가 지금 당장의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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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크메인 2008/03/23 17:49 # 답글

    세상에서 싸움 제일 잘하는 놈은 싸움을 안하는 놈이지 말입니다.
  • 균군 2008/03/23 18:49 # 답글

    싸움과 무술... 격투기.. 다 같은게 아니면서도.. 비슷한거같이 보이니까요
  • 미고 2008/03/23 22:18 # 답글

    몰라 이것저것 머리로 재보는건 이제 귀찮다. 그냥 둘이 싸워보라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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