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택견을 접하고... 운동 이야기

어느덧 4년이 흘렀다.

사실 중2때 접하긴 했지만 고작(?) 8개월. 거기다 제대로 된 것도 아니었기에 내가 취급하지 않고...[...]

정식으로 접한 것은 20살때였다.[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19살 11월 말. 수능이 끝난 직후였다.]

슬슬 뱃살이 감당이 안되니 운동을 해서 빼야겠고, 헬스를 하자니 지겨울거 같고 태권도나 합기도를 하자니 흔하고 검도를 하자니 비싸고...그래서 결정한 것이 택견이었다.

그러다가 잘 하지도 못하는 놈이 그냥 미쳐서 푹 빠져 살다가 어영부영 지도자교육이라고 다녀와서 택견지도자가 되었고, 군대 다녀와서 지금에 이르렀는데-_- 아무리 생각해도 이거, 몸 상태도 그렇고 기술도 그렇고 개판이 된거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기초부터 닦자는 생각에 한달정도 태권도 도장 다니는 것을 병행해 봤다. 내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확실한 것은 다리를 많이 다루는 무술 중에서 태권도 만한 것이 드물다는 것이다.[없지는 않다.] 비록 지나치게 스포츠화 되었고 호구를 사용한 경기 위주로 변했다지만, 그건 수련하기 나름이다.[난 스포츠태권도가 아니라 1970년대 스타일의 태권도를 수련했다.-_-; 돌려차기만 1시간 차 보니 아주 다리가 풀린다.;]

그러면서 만들어 둔 기본으로 다시 택견에 집중하고, 어느정도 택견하는 사람으로서의 스타일이 다시 살기 시작했다. 그것이 꽤 최근이다.


그 와중에 무에타이, 가라데, 태권도, 택견의 발차기에 대해서 나름대로 연구도 해봤다. 사실 펀치는 쓰는 법은 정식으로 배운적이 없어서 연구를 못하는 거고[...] 발차는 거야 웹에서 떠다니는 것도 많고 겪은것도 나름 좀 있어서 이래저래 많이 연습은 해보고 있다.

태권도의 경우, 스텐스를 취한 다음 그대로 양 무릎이 스치듯이 움직이며 한쪽다리를 들면서 동시에 엉덩이를 집어넣으며 몸을 돌린다. 그리고 무릎을 편다. 이렇게 하면 싫어도 소리는 크게나되 데미지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 이런 스타일로 발을 찰 때 데미지를 넣으려면 스텐스 자체의 변화를 줘야한다. 스텐스를 스위칭하거나, ITF의 스타일대로 대각선 전방으로 파고들면서 넣는 형식이 아니라면 데미지 살리기가 어렵다. 중, 장거리에서 상대방의 호구위를 쳐서 소리를 크게 내야하다보니 이런 킥이 발달했으리라. 느낌은 '차서 맞춘다.'는 느낌이다.

가라데(나의 경우는 극진)의 경우, 태권도와는 좀 다르게 무릎이 바깥으로 좀 더 원을 그리면서 엉덩이를 집어넣으며 몸을 돌리고 무릎을 편다. 회전량이 많다보니 허리, 배, 다리의 힘이 골고루 실린다. 대신 그리는 선이 좀 더 넓다보니 상대적으로 느리다. 상대방과의 근접전에서 킥을 하려는 상황이 많다보니 이런식으로 발달했을 것이다. 마치 '눌러 찍는' 느낌이다.

무에타이(낙무아이)의 경우, 먼저 허리가 들어간다. 태권도나 가라데의 경우 허리와 동시에 무릎이 움직이지만 무에타이는 좀 다르다. 먼저 허리가 들어가고 그에 이끌리듯 다리가 움직인다. 이때 가라데나 태권도와는 또 다르게 다리를 거의 굽히지 않고 마치 채찍처럼 날아간다. 그리고 치는 그 순간 강철로 변한다. '후려갈긴다.'라는 느낌에 굉장히 가깝다.

택견(대한택견)의 경우[두름치기를 찰때], 굼실과 동시에 차는 다리를 접어서 들어올리며, 다리를 펴며 능청을 넣는다. 회전에 의한 타격력이 능청에 의해 흐트러지면서 다리가 돌리는 힘보다는 내 뻗는 힘에 영향을 받아 타격력이 흐트러지고 미는 힘이 보다 강해진다. 이것이 '밀어차는' 방법이다.

그리고 내 스타일의 발차기의 경우 굼실을 일단 선행하고 능청을 하면서 허리를 넣는다. 그리고 다리가 접힌 상태에서 그대로 따라가 무릎이 펴지면서 상대방을 '돌려서 후려갈기는' 식이다. [사실 내가 앞의 발차기들을 연습 많이하다보니 이런 형식이 된거 같기도 하다.] 이것은 내가 그냥 개인적인 수련을 하다가 타격을 해보고 싶어서 해보는 방법이다.

그냥 '이렇다'는 것이다.

장단점에 대한 서술을 하기 이전에 난 이렇게 내 발차기를 만들어 왔다.

종종 생각해보면, 이것은 '택견'이 아니라 '나의' 스타일의 발차기이다. 내가 뭐하러 고민을 했을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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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메바기억력 2008/04/20 13:35 # 답글

    결국은 자네 스타일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말이구만;;
  • 성큼이 2008/04/20 16:10 # 답글

    힘을 제압하는 것은 속도! 인가 ㅎㅎ
  • 미고 2008/04/20 19:16 # 답글

    ....수도 없이 말로 듣던 이야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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