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반복과 수련에 대한 이야기. 트레이너

사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수련 방법 중 하나가 고반복입니다.

아, 싫어한다고 했지 하지 않는다는건 아니예요. 필요 한건 사실이니까요.

인간의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아주 단순히 말해보자면, 근육에 붙어 있는 운동신경이 전기신호에 의해 움직이는 것입니다.

운동 수행 종목에 따라 그 동작이 다른데, 이것을 포인트에 맞춰서 반복수련하고 잘 쉬어주면 학습에 의해 점차 최적화 된 움직임이 나오게 됩니다.

물론 포인트에 맞춰서 반복수련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자기 움직임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보는 능력이 필요하거든요. 제일 좋은건 좋은 실력을 가진 스승을 만나는 것입니다.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티칭이 뛰어난 스승을 만나면 효율적인 수련의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주기 마련이니까요.

그게 없으면? 요즘 세상이 좋아져서 스마트폰이란게 있잖습니까. 영상 찍고 그거 돌려보면서 내 동작 수정하고를 반복해야죠. 엄청 불편하고 시간 걸리고 그렇지만.

사실 스승의 존재 유무가 운동에서는 꽤 중요한데(그런거 없이 알아서 잘 하는 천재도 가끔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천재가 아니므로), 자신의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알기란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생소한 신체적 체험을 했을때 평상시보다 신체의 인지능력이 떨어집니다. 예를 들면, 헬스장에 가서 운동 동작을 배운 후 내가 이걸 시킨 대로 잘 하고 있나 싶어 거울에 스스로의 모습을 비춰보는 행위 등이 있죠. 이때 가르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동작을 시각적으로 말하기보다 그 사람이 느끼게 될 감각에 집중하게 만드는게 좋습니다. 단순히 거울로 본다고 해서 자기 동작을 객관적으로 보기는 힘들어요.


뭐 예를 들어 데드리프트, 스쿼트 등의 동작을 할때 거울을 옆에 두고 고개를 돌려 자기 허리가 일자인지 보는 그런 모습이 있는데, 이떄 가슴쪽이 뒤틀리고 조금 더 나가면 하체까지 뒤틀리면서 제대로 된 동작이 나오기가 힘들때가 많거든요. 심지어 그 상태로 운동을 하면 더더욱.(그건 사실 이런 동작 설명을 할때 측면 모습을 더 많이 검색해서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다만 특정한 신체의 감각(ex : 스쿼트를 했을때 배가 다리 사이로 꽂혀있는 느낌) 등을 말해주고 그런 것에 집중하게 하면 훨씬 동작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집니다.

예시로는 그냥 스쿼트에 대해서만 들었지만 다른 운동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고반복은 필요할 수 밖에 없어요. 그렇게 고반복이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또다른 수련으로 넘어가게 되겠지만요.

덧글

  • 대범한 에스키모 2017/09/18 13:49 #

    저 정확한 자세도 안되는 이몸뚱아리.. ㅜㅜㅜ
  • 라쿤J 2017/09/18 13:54 #

    대다수의 인간이 그런걸요. 이상한건 아닙니다.
  • ㅇㅇ 2017/09/18 13:56 # 삭제

    격하게 공감합니다... 매번 같은 자세로 같은 부위에 같은 자극을 주기가 너무 힘들어요.
  • 라쿤J 2017/09/18 15:30 #

    네...그래서 바른 자세와 집중 이야기가 보디빌딩에서 늘 나오는 듯 싶습니다.
  • 엘케인과지크 2017/09/18 22:40 #

    요새 허리때문에 스쿼드 하는데 넘모 힘든것... 잘못된 자세도 힘든데 정자세 유지도 힘든것..
  • 라쿤J 2017/09/18 22:47 #

    허리 다침??
  • 엘케인과지크 2017/09/19 13:41 #

    몇주전쯤부터 허리가 마이 아파서 X-RAY 찍어봤는데 뼈는 문제 없는거 같은데 잘 몰라서 MRI 찍어보려고 햇거든 근데 동생이 증상듣고 몇가지 테스트 해보더니

    형 디스크임 이러는거야

    그래서 요새 한시간씩 걷고 자기전에 스쿼드 좀 하다가 잠.

    이러니까 증상이 매우 좋아져서 ... 근데 스쿼드가 자세잡기가 좀 어렵네
  • 라쿤J 2017/09/19 16:45 #

    아하...뭐 스쿼트 했는데 디스크 증상이 완화되었다 그러는거 보니 코어 약했는갑네.ㅇ3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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