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운동을 해보면 좋을까? - tutorial 운동

언제나 운동은 최후의 수단이었다.


온갖 건강과 다이어트, 몸 만들기의 방법론을 다 찾아보다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선택하게 되는. 문자 그대로 최후의 보루. 어쩔 수 있나. 인간은 기본적으로 움직이는걸 귀찮아하게 진화해버렸다.

그러나...어떤 이는 의사에게, 어떤이는 체중계에게, 어떤 이는 자신이 입던 옷에게, 어떤 이는 방금 바라본 거울에...뇌리를 때리는 어떤 소리를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듣게 되어 있다.

"야 운동 좀 해라."

그러나, 이 글은 '헬스장' 혹은 '휘트니스센터'에서 멀리 떨어져보기 위한 글이 될 예정이다. 어차피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운동의 메인스트림은 헬스장에서의 웨이트 트레이닝이고, 그에 대한 정보나 소개는 이미 퍼질대로 퍼져 있으니까.

헬스장에서 벗어나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보자. 그러기 위해, 우선 '나'에 대해서 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1. 나의 생활패턴을 알아보자.

체크 해야 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나는 어떤 일을 하는가?
자신의 활동이 어떠한지를 우선 체크해보아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서비스직인지, 육체노동인지, 사무직인지에 대해서 잡아야 한다. 이유는 간단한데, 대략적인 하루의 활동량을 체크하기 위해서이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잠들어 있을때, 누워있을때가 칼로리 소모량이 다르고 앉아있을때와 서 있을때의 칼로리 소모량도 다르다.

- 나는 휴식을 잘 취하고 있는가?
여기서 휴식이란 정신적/육체적 휴식을 둘 다 일컫는다. 보통 쉰다라는 말을 하면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 있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쉰다는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육체적인 휴식을 함은 당연하고, 정신적 피로도 마찬가지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들어가면 뇌에 과부하가 오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을 것이다. 당연히 하던 연락도 잘 못하게 되고, 밥 먹는 것 조차 거르게 된다. 절대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해 간과해서는 안된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그에 대한 해소라도 잘 되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 현재 나의 몸 상태는 어떠한가?

단순히 체지방율, 근육량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이다. 비염, 천식, 고혈압, 당뇨 등등의 질병이 있는가? 1, 2층의 계단만 올라가도 힘들어서 숨이 차는가? 뭔가 확실히 수치화 할 방법이 필요하다면 이곳으로 들어가보자. 다양한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체크할 수 있고, 자신이 강화 시켜야 할 부분은 어딘지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등록시 트레이너와의 대화가 중요하다. 자신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그에 대해서 해결책을 듣거나 어느 정도의 배려를 부탁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이상한 일도 아니다.


2. 나는 어떤게 재미있어 보이는가?

운동이 뭐가 재밌냐고 외치는 모니터 뒤의 당신이 보인다. 사실 학교 공부도 마찬가지지 않나. 그래도 그 중 그나마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 그러면 하나 쯤은 고르게 되어 있다.(과목이 뭐냐는 문제가 있는데 그건 넘어가고) 어쨌건 뭐가 되었든, 그리고 배우다가 실망할지라도 일단 재밌어 보이는 것을 하는게 중요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안 힘들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재밌어 보이는 것이 포인트다. 하다못해 트레이너라도 당신을 재밌게 잘 가르쳐야 한다. 재미가 없으면 인간은 아무리 몸에 좋아도 안하게 되어 있다. 거기다운동이란 어떤 목적을 이루고 딱 그만두면 되는 약물치료 같은게 아니다. 지속한다는 전제가 기본으로 깔려있다. 

그렇다면, 내가 즐길 수 있을 만한 것을 찾는 건 다소 지루하더라도 꼭 필요한 일이 아닌가 한다.

- 나의 거주지 인근에서는 어떤 운동 방법이 가능한가?

요즘 공원운동기구라고 하면 떠오르는 모습.jpg

혹시 공원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철봉이나 기타 자기 체중을 이용한 도구가 있는가? 런닝을 하기 좋은 길은 존재하는가? 실내/외 암벽등반이 가능한 곳이 있는가? 헬스장 이외에 어떤 체육관이 있는가?

이건 사실 매우 중요하다. 헬스장 등록해본 사람 중 최소 50%이상은 공감할 것인데, 헬스장 등록해놓고 안나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뭘 해야할지 모르니까. 이래저래 유명한 운동은 검색이라도 해보는데 이것들을 어떻게 짜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막막하다.

흔히 '퍼블릭 센터'라고 해서 트레이너가 들어오면 운동을 알려주는 운동 센터는 이제 거의 전멸해버리고 '매출 센터(= 트레이너가 PT와 기본적인 센터 관리를 하는 곳)'로 변해버렸다. 뭐 이유는 간단한데 PT로 올리는 매출 수익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에게 PT를 하는 회원이 아니라면 절대 운동을 알려주지 않는다. 트레이너 소환술도 소환만 되고 정리만 하지 그걸로 끝이다.

사실 '첫 운동할 곳'으로 헬스장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이런 이유다. 트레이너들 중 어떤 흐름을 가지고 회원을 상대하는 사람은 드물고 내가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 가를 알려주는 사람은 더더욱 드물다.(사실 이거 알고 하시는 분들은 독학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트레드밀에서 걷고 뛰기만할거라면 차라리 공원에서 달리고 걷는게 더 이득이다.
달리기 트랙 좋은데 달립시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